신라에서 문자가 사용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경주의 조양동·사라리 지역에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문자가 새겨진 동경(銅鏡. 日光鏡)이 부장된 것으로 보았을 때 이즈음에 어느정도나마 문자에 대한 인식이 있었을 것이며 이는 신라문자활용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신라는 고구려·백제에 비해 문자의 유입이 다소 늦었던 것 같으나 6세기 초반에서 제작된 비석들을 통해 보았을 때, 두 나라에 비하여 월등히 많은 석문을 남겼다. 6세기대에는 비석 뿐만 아니라 토기와 금속유물에 다양한 문자들이 남아 있다.
(경주문화 제 8호 신라의 문자활용과 성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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