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가드’김승현-박지현 완벽 조율…모비스 102-88 꺾어

대구 동양이 울산 모비스를 쉽게 제치고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동양은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주포 마르커스 힉스(30득점)을 앞세워 102-88로 완승을 거뒀다.
동양은 이날 승리로 30승(13패) 고지를 밟으며 창원 LG와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그러나 6위 모비스는 7위 안양 SBS와의 승차가 2.5게임에서 2게임차로 줄어들어 더욱 쫓기는 입장이 됐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전 전승을 기록했던 모비스를 상대로 동양은 초반부터주도권을 쥐고 일찌감치 승부를 굳혀나갔다.
동양은 1쿼터부터 2진급인 정인교, 오성식, 정진영을 출전시킨 울산 모비스의변칙 더블팀 수비에 잠시 멈칫했으나 바로 리듬을 찾아 박훈근과 힉스가 나란히 9점씩을 쏟아넣으면서 1쿼터를 25-16, 9점차로 앞섰다.
이후에도 동양은 김승현-박지현 더블 가드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 울산 모비스의 수비망을 뚫을 수 있었고 김병철은 고비때마다 3점슛 4개를 터뜨려 모비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리바운드에 주력하던 토시로 저머니(14리바운드)가 15득점하고 박재일과 박훈근의 미들슛, 모처럼 나온 이정래의 3점슛까지 가세해 3쿼터를 83-58로 25점차로 마무리해 일찌감치 승리를 확인했다.
모비스는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치는 등 수비를 강화해 봤지만 매치업을 잇따라 뚫어대는 김승현-박지현의 더블 가드 시스템을 막지 못해 쓴잔을 마셔야 했다.
모비스는 특히 이번 주말 경기에서 창원 LG, 서울 삼성 등 강팀과 대결해야 해최대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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