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선두 트리밍햄 맹추격
‘3점슛’문경은-잭슨·‘도움’황성인-이상민 접전

2002-2003 Anycall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개인 타이틀도 막판 뒤집기가 예고되는 등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팀별로 11~12게임씩 남겨놓은 상황에서 토종(문경은)-용병(데이비드 잭슨)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3점슛 부문에서 선두가 바뀌었고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의 상승세가 거센 득점왕 부문도 곧 주인이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올스타전 3점슛왕’데이비드 잭슨(원주 TG)이 3개월여 동안 굳건히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3점슛에서는 ‘람보슈터’문경은(32·인천SK)이 마침내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문경은은 지난 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6개의 3점포를 쏟아내며 선두를 차지한데 이어 잭슨이 여수 코리아텐더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12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4개를 추가, 경기당 평균 3.3개(43게임 142개)로 3.07개의 잭슨(43게임 132개)을 10개 차로 따돌리고 사실상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문경은이 최근 5경기에서 게임당 평균 4.6개를 기록중이지만 잭슨 역시 몰아넣기에 능한 만큼 슬럼프만 극복한다면 막판까지 양자간 뜨거운 외곽슛 대결이 예상된다.
득점왕 부문에서는 힉스의 추월이 시간 문제로 보인다.
게임당 평균 26.45점을 올리는 리온 트리밍햄(서울 SK)이 아직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힉스가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에 고삐를 당기며 타이틀 뒤집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힉스는 42경기를 치르는 동안 1천111득점을 기록했고 13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이번 시즌 자신의 평균 득점인 26점을 보탤 경우 트리밍햄(43경기 1천159점)을 22점차로 바짝 따라붙는다.
더욱이 힉스는 올스타전 MVP에 이어 1월의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고 최근 5게임 평균 득점에서도 트리밍햄을 상회, 득점왕 뒤집기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이밖에 평균 7.63개(43경기 328어시스트)로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라있는 황성인(서울 SK)도 안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98-99시즌 어시스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이상민(전주 KCC)이 합계 11개차(43게임 317어시스트)로 바짝 추격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막바지 힘 모으기가 한창인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도 프로농구에 흥미를 불어넣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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