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장병철 빼고도 대한항공 3-1 제압

삼성화재는 역시 강했다.
삼성화재는 14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 애니카 배구슈퍼리그 남자실업부 2차리그에서 윤관열(15점)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1로 누르고 6연승,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쌍포’신진식과 장병철을 투입하지 않고도 대한항공을 가볍게 눌러 ‘무적함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신진식과 장병철 대신 투입된 새내기 이형두(14점)와 손재홍(11점)이 제 몫을 해준데다 센터 박재한과 신선호가 철벽수비를 펼쳤다.
‘쌍포’가 빠진 삼성화재의 출발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라이트 장병철 대신 투입된 손재홍이 삐걱거리고 이형두마저 실수를 남발해 대한항공의 ‘쌍포’윤관열과 박석윤의 노련한 공격에 밀려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박재한이 블로킹 타임을 읽으면서 2세트를 손쉽게 따낸 삼성화재는 3세트 25-25에서 실업 4년차 석진욱이 내리 3득점, 세트를 마감지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세트 들어 센터 신선호의 속공과 박재한의 블로킹이 빛을 발한 삼성화재는 윤관열이 범실을 남발하는 등 무기력한 대한항공을 손쉽게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2차리그 6전 전승을 기록해 결승진출이 확정됐고 대한항공은 1승5패를 기록해 결승진출이 어렵게 됐다.
여자실업부에서는 KT&G가 풀세트 접전 끝에 대회 4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현대건설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로써 KT&G는 2차리그 1승1패로 결승진출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1패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남은 경기에 총력전을 펼쳐야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KT&G는 ‘노장 2인방’최광희(31점)와 김남순(15점), ‘다크호스’홍미선(12점)이 활약했꼬 현대건설에서는 구민정(28점)이 분투했다.
KT&G는 최광희의 노련한 연타로 4세트를 25-19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마지막 세트에서 김남순이 결정적인 고비마다 한방을 책임져 힘겹게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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