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전훈서 위력적 득점포 과시
정규리그 우승·생애 첫 득점왕‘부푼꿈’

“팀의 우승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각오입니다.”
‘고공 폭격기’ 우성용(30·포항 스틸러스)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전지훈련에서 위력적인 득점포를 가동, 올 시즌 팀 간판 공격수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해 부산 아이콘스에서 포항으로 둥지를 옮긴 우성용은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열린 포레체컵에서 가공할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득점왕(4골)에 올라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력시범’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특히 슬로베니아 1부리그 1위팀인 올림피아(NK Olympija)와의 결승에서 1골, 2도움을 올려 팀의 대회 2연패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3골 모두 우성용의 발끝에서 이뤄질 만큼 공격 선봉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1로 뒤지던 전반, 코난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켰고 경기 막판 최철우의 추가골 마저 어시스트하면서 3-1 역전승을 이끈 것.
한껏 물오른 득점포를 앞세워 2001년(13골), 2002년(16골) K-리그 2년 연속 득점랭킹 2위에 올랐던 우성용은 포항 입단 첫해 프로선수 최고 영예인 득점왕을 차지해 자신을 선택해 준 포항에 11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항은 우성용이 가세하면서 기존의 코난, 최철우와 새로 영입한 이길용(전 울산 현대), 차철호(영남대 졸)와 함께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막강한 공격라인을 구축, 프로 12개 구단중 최강의 공격진을 보유하게 됐다.
우성용은 “최순호 감독, 박항서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에드밀손(전북 현대), 김도훈(성남 일화), 유상철(울산 현대) 등 라이벌들을 제치고 충분히 득점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최장신 스트라이커인 우성용은 큰 키(190cm)에서 뿜어져 나오는 헤딩슛이 위력적인데다 골문에서 수비수를 한번에 따돌리는 발기술도 뛰어나 국내 최고 골잡이로 위력을 떨쳐왔다.
올해로 프로생활 8년 차에 접어들며 노련미를 더한 우성용이 선수생활 마지막 둥지인 포항에서 생애 첫 득점왕 등극과 함께 팀의 오랜 숙원인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포항, 해외전훈 마치고 귀국
약 한 달간 크로아티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포항 스틸러스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히 귀국했다.
포항은 이틀간 휴가를 가진 뒤 오는 25일 송라구장에서 정규리그 정상을 향한 팀 훈련을 재개한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포항은 유럽 클럽팀들이 참가한 포레체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총 5차례 연습경기에서 3승1무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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