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기주주총회

사퇴압력을 받아 온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주총을 하루 앞둔 13일, 돌연 회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포스코는 유 회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연임을 포기하고 이날까지인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13일 오후 밝혔다. <관련기사 9면>
윤석만 포스코 전무는 “유 회장이 `차기 경영진이 회사를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지난 5년 간 국내외 주주 및 고객사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하며 이 결정은 포스코의 진정한 도약과 발전을 바라는 스스로의 충정에서 나온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향후 경영체제와 관련, 회장제를 폐지하고 이구택 사장 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회장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정관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존속할 것으로 보이며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을 선임할 것인지, 공석으로 놔둘 것인지, 선임하면 누가 될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1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유 회장의 이사선임건은 상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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