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의 일부 종합병원과 내과의원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내시경 기기에 대한 소독이 소홀해 2차 감염이 우려된다.
일부 병·원의원에서 소독과 멸균이 동시에 되는 자동 세척기 보다 소독약에 적당히 담궈 소독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 각종 병균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포항지역에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내과 병·의원은 35군데로 그중 약 20%만 내시경 자동세척기를 갖춘 것으로 드러나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2차 감염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내시경 자동세척기는 내시경 검사로 사용한 기기를 세척하면 소독, 멸균이 동시에 되는 기기로 종합병원에는 대부분 갖추고 있지만일부 개인 병·의원급에서는 내시경기기를 수동세척하는 재래식 방법을 쓰고 있어 각종 세균 제거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동세척은 내시경을 한 다음 소독약에 사용한 기기를 담궈두었다가 세척하는 방식인데 기기의 미세한 구멍에 붙어있는 세균 멸균 효과가 자동세척 소독기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위생지도 단속 규정이 없고 병원 자율에 맡겨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최호섭 원장(최호섭 내과의원)은 “내시경 소독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헬리코박터균 등에 간염될 우려가 있어 수동이든 자동이든 소독을 철저히해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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