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출입통제 등 방역대책 비상

경주와 상주 등 경북도내에서 콜레라로 의심되는 돼지가 잇따라 발견돼 가축전염병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상주시에 따르면 축산농가 P모씨가 사육중인 3천여마리 돼지 가운데 100여마리가 식욕이 떨어지고 고열과 설사를 하는 등 콜레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지난 19일 밤 긴급채혈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했다는 것.
특히 콜레라 증세를 보인 100여마리의 돼지중 13마리가 최근 콜레가가 발생했던 경남 함안과 전북 익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17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S종돈장에서 구입, 후보종돈으로 사육해 왔던 것으로 드러나 콜레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돼지 콜레라 긴급대책반을 편성해 현재 상주IC를 비롯한 국도 9개소에 통제초소를 설치, 차량소독과 농가별 긴급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가 방문 자재, 외부차량 진출입시 철저소독 등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 서면 정모씨(44)가 사육중인 돼지 2마리가 19일부터 돼지콜레라 유사증상을 보여 경주시가 돼지피를 뽑아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검사를 의뢰,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씨의 축사에서 발생한 콜레라 의심 돼지 2마리 역시 경기도 김포의 S종돈장에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도 정씨 농장에 방제차량을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서면지역 농가에 대해 다른 농장방문금지 및 돼지출하를 중단시켰다.
유사 콜레라 증상을 보인 이들 돼지에서 콜레라 양성반응이 나올 경우 사육중인 돼지들이 모두 도축처리될 것으로 보여 도내 양돈농가에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한편 영천시도 방역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우선 전농가를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자체 농장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콜레라 발생지역의 돼지구입을 금지하고 외부인 차량은 돈사입구에서 통제할 것과 가축, 사료, 약품수송 차량은 철처한 소독을 실시한 뒤 출입하도록 지시했다.
또 가축사료와 함께 음식물 사료는 반드시 80℃ 이상 30분 끓인 후 돼지에게 먹이도록 집중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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