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당이 펴낸 ‘미술사와 나’는 미술사학자 18명이 미술사에 발을 들여놓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책이다.
지은이는 윤용이, 신영훈, 윤난지, 이태호, 노성두씨 등 18명. 일본 미술사학자아오키 다카오와 하마시타 마사히토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수필 형식으로 가볍게 풀어냈다.
한국미술사 연구는 오세창, 김용준, 고유섭에서 비롯한다. 김재원, 황수영, 진홍섭, 최순우, 김원룡 등은 그 토대를 굳힌 사람들이다. 이 책의 한국인 필자들은이들로부터 배워 현재 미술사 연구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권영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대학 재학 시절 국립박물관에 근무하던 강우방씨로부터 박물관 직원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며칠간 심사숙고하다가 자신을추천해 이 길로 접어들었음을 고백한다.
정병모 경주대 교수는 대학에 다닐 때 교수의 강의 준비를 돕던 중 김홍도의 ‘씨름도’에서 한 구경꾼의 손가락이 뒤바뀌어 그려진 것을 발견하고 건축공학에서 회화사로 전공을 바꾸었다고 술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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