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자 진현종씨 펴내

“붓다는 선·악을 말하지 않고 리얼리티 그 자체만을 이야기했습니다. 모든 것은 언어의 장난이지요. 문제는 실천(practice)이지요. 실천은 곧 인격의 변화(transformation)를 의미하지요.”
16일 입국한 틱낫한 스님은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스님의 저서 ‘화’를 비롯해 ‘힘’ 등 여러 출판사들이 앞다투어 출판하고 있고 다분히 상업주의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 한 출판사의 주최로 스님은 평화를 전하기 위해 왔지만 전국을 돌면서 ‘틱’선풍을 일으키고 있어서 책의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의도가 짙다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우리의 시각으로 바라본 스님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책 ‘틱낫한 스님과의 소박한 만남’(명진출판사 펴냄)은 저자인 동양철학자 진현종씨가 프랑스 보르도 ‘플럼 빌리지’를 찾아가 틱낫한 스님과 함께 지내면서 대화하며 느낀 점을 옮긴 책이다.
저자는 현재의 삶에 충실한 틱낫한 스님의 ‘바로 이 순간에 전념하는 삶의 태도’를 보았고, 이른바 ‘전념(Mindfulness)’ 수행법을 산책하듯이 걷는 모습으로 일깨워주고 있다.
또 마음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솔직한 것이라는 점을 가르쳐준다.
이 책은 ‘너는 이미 이루었으니’를 시작으로 ‘너는 어디에서든 자유롭다’, ‘인간은 서로 연결된 존재’,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하시게’, ‘화라는 불길부터 끄라’ 등의 주제로 나눠 스님의 말과 행동을 옮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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