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2002국민계정’발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외환위기 이후 5년만에 1만달러를 돌파했다.
경제성장률인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민간소비와 수출호조에 힘입어 6.3%를 기록, 전년보다 배나 높았다.
소비증가가 소득증가보다 커지면서 총저축률이 지난 83년 이후 처음으로 30%선밑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작년중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6.3% 성장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6.2%) 보다 높은 것으로 2000년(9.3%)에 비해 낮지만 2001년(3.1%)보다는 큰 폭의 성장률이다.
한은은 민간소비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설비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1.4분기 6.2%, 2.4분기 6.6%에서 3.4분기엔 5.8%로 낮아졌으나 4.4분기엔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살아나면서 예상(6.5%)을 초과한 6.8%나 성장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원화기준 1천253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8%(91만1천원)증가했고 달러기준으로는 1만13달러로 전년(9천달러)보다 11.3%(1천13달러) 늘었다.
달러기준 국민총소득이 1만달러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이전인 지난 97년(1만315달러) 이후 5년만이다.
달러기준 국민소득이 당초 예상을 깨고 1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대미 달러 환율이 연평균 3.1% 하락(원화가치 절상)한데 따른 것이다.
국내총생산(명목GDP)은 596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8.1% 증가했고, 달러기준으로는 11.5% 늘어난 4천766억달러였다.
총저축률은 민간저축률의 하락으로 전년(30.2%) 보다 낮은 29.2%, 국내총투자율은 고정투자의 낮은 증가로 전년(27%) 보다 하락한 26.1%를 나타냈다.
총저축률이 3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3년(29.0%) 이후 처음으로 소득보다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구조는 농림어업(4.3→4.0%), 광공업(30.8→29.6%)의 비중은 전년보다 낮아졌으나 서비스업(43.4→44.6%), 건설업(8.3→8.5%)의 비중은 상승했다. 제조업비중은 29.2%였다.
국내에서 생산된 전체 재화·서비스의 물가상승률인 GDP디플레이터는 수출가격및 대미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수상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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