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2R 5언더파 68타 몰아쳐 4위 ‘껑충’

한국 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의 여자월드컵골프(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첫날 부진을 딛고 이틀째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작년 국내 무대 3관왕 송보배(19·슈페리어)와 지난해 LPGA 상금 12위 장정(25)이 짝을 이룬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조지의 팬코트리조트골프장 더링크스코스(파73.6천424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의 맹타를 뿜어냈다.

첫날 1오버파 74타로 20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18위에 그쳤던 한국은 중간합계 4언더파 142타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공동선두 일본과 스코틀랜드(6언더파 140타)에 2타차 4위로 올라선 한국은 이로써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개의 볼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 2라운드에서 송보배와 장정은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장정이 핀에 붙이면 송보배가 어김없이 버디를 뽑아내고 송보배가 그린에 올린 볼은 장정이 버디로 마무리짓는 찰떡 호흡을 과시한 것.

1번홀(파4) 장정의 어프로치에 이어 송보배의 버디 퍼트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2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5번홀(파4) 버디로 만회한 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합작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5)도 버디로 장식한 한국은 8개홀 동안 파행진을 이어가다 18번홀(파5)에서 장정의 어프로치에 이은 송보배의 버디 퍼트로 깔끔하게 2라운드를 마감했다.

한국의 약진 속에 우승 후보 국가들은 대부분 오버파 스코어를 쏟아내며 뒷걸음쳤다.

1라운드에서는 고작 3개국이 오버파 스코어를 냈지만 이날은 한국, 일본, 스코틀랜드 등 3개국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1타를 줄인 일본과 4언더파 69타의 신바람을 낸 스코틀랜드는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첫날 공동선두였던 이탈리아는 2타를 잃어 한국에 1타 앞선 3위(5언더파 141타)로 내려 앉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