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으로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치열한 삶의 몸부림을 시로 노래했던 고 정영상 시인의 시비가 공주대학교 교정에 세워진다.
23일 ‘정영상선생시비건립추진위원회’는 정 시인의 서거 1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2일 시비를 건립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시비의 제작은 공주대 김정현 교수, 글씨는 판화가 이철수씨가 맡았다. 시비에는 정영상 시인의 시 ‘돌 앞에 앉아’가 새겨진다.
시비 건립 추진위원회에는 도종환 시인을 비롯해 작가 전우익 선생, 김흥수 조영옥 배용한 조재도 강병철 함순례 성방환 김수열씨 등이 참가하고 있다.
고 정영상 시인은 포항시 남구 대송면 남성 1동에서 태어나 포항 중·고등학교와 공주사대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안동중학교를 시작으로 안동 복주여중 교사로 1989년까지 재직했으며 전교조 안동지회 부회장으로 참교육 운동을 전개하다가 해직됐다. 해직이후 첫시집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를 냈고, 91년에는 전교조 단양지회를 맡아 이끌었다.
그는 93년 두 번째 시집 ‘슬픈 눈’을 낸 이후 4월 15일 37세의 나이네 심장마비로 요절했다. 문의; 011-244-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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