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운동선수들의 합숙시설이 화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내 일부 초등학교 운동부들도 컨테이너 박스나 창고 등 화재취약 시설에서 합숙훈련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의 경우 운동부 전용으로 8개, 중학교는 17개, 고등학교는 운동부 26개, 면학시설 8개, 기능경기 대비 시설 1개 등 모두 60개의 합숙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시설에는 모두 2천314명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초등학교의 경우 운동부 숙소는 좁은 문에 창문 2개가 탈출로의 전부였으며 이 마저도 막혀 있는 데다 아이들이 훈련으로 지쳐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각급학교 합숙시설도 이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실정이어서 교육당국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축구부가 있는 대구 모초등학교 관계자는 “대구 시내 학교들 중에도 시합으로 인해 합숙훈련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합숙소를 짓고 있거나 제대로 마련된 곳이 없어 컨테이너 박스나 창고를 쓰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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