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대구에서 엄청난 참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27일 중국 강소성 여자하키대표팀을 이끌고 대구지하철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지역출신 유승진(36) 감독.
지난 22일 전지훈련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유 감독과 선수 21명은 20일간의 훈련일정 가운데 시간을 내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성금을 전달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대구 경신중·고교와 경북대를 졸업한 유 감독은 지난 85년 고등학생으로 남자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96년 애틀란타 올림픽대회까지 12년 동안 대표선수로 활동하면서 한국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명실상부한 한국 하키계의 간판스타다.
유 감독은 또 대학졸업 이후 지난 91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 실업팀의 주 공격수로서 선수와 감독직을 동시에 맡는 등 발굴의 실력을 일본열도에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중국 대륙에 불어닥친 하키열풍에 편승해 지난해 4월 강소성 여자하키팀이 창단 되면서 감독직을 맡은 유 감독은 세계 최강인 한국 하키팀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고향인 대구 방문을 계획할 당시 방송을 통해 지하철 참사 소식을 처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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