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대책위, 총 시신 153구 주장
당초 발표 149구 수정해야할 처지

대구지하철 안심차량기지에서 발견된 유해 4점에 대한 유전자 감식이 지연되고 있어 국과수 수습 사체수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풀리지 않을 경우 이번 참사로 신원을 확인해야 할 유해는 당초 국과수가 발표한 149구 보다 4구가 더 많은 153구로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국과수는 지금까지 1080호 전동차 등에서 수습해 유전자감식을 벌이고 있는 대상은 149구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희생자대책위는 안심차량기지에서 발견된 유해 4점은 국과수 149구에 빠져있다며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시신은 총 153구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국과수는 이와 관련 유가족 측이 주장하고 있는 유해 4점은 149구 가운데 떨어져 나간 것으로 중복된 유해라고 추정할 뿐 정확한 유전자감식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국과수는 유해 4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중이라는 입장이다.
국과수는 지금까지도 신원이 확인된 124구와 유가족이 주장하고 있는 유해 4점간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이에 따라 유전자 감식이 불가능한 25구와 4점간 일치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만 펴고 있다.
하지만 국과수는 감식이 어려운 25구에 대해서는 유류품 등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드러나 유가족측이 주장하고 있는 4점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희생자대책위는 현장훼손에 대한 책임이 행정당국에 있는 만큼, 국과수가 4점에 대한 신원확인을 밝히지 못할 경우 4점은 포괄선인정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국과수 감식에 대한 공신력 실추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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