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통 터지는 등 황변현상 번져

최근 안동과 의성 등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잦은 비로 마늘습해가 확산되는 등 농작물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안동기상청에 따르면 안동지역에는 지난 한달간 100㎜의 강우량을 기록한 데 이어 6, 7일 이틀간 최고 40㎜의 비가 왔다.
또 8일에는 상주시 103.2㎜, 예천군 94.2㎜, 문경시 92.1㎜, 영주시 88.6㎜ 등 경북 북부지역에 평균 9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안동과 의성 등 경북북부지역 일선 시군에 따르면 봄비가 너무 자주 내려 마늘잎이 누렇게 말라가는 황변 현상이 번지고 마늘통이 터지는 등 습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마늘 최대 생산지인 의성은 전체 재배면적 1천600㏊가운데 20%가 이같은 습해가 있는 것으로 군농업기술센터 조사결과 나타났다.
안동지역 역시 노지 포장에 재배되고 있는 마늘과 양파의 습해 및 양파 노균병, 마늘 앞머름병 등이 발병하고 있다.
시설채소는 잦은 비로 시설하우스 안의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 계통병 발생 가능성이 높고 보리는 이삭이 패는 시기에 습해를 입을 수 있는 등 비로 인한 각종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잦은 비에 따른 습해로 마늘 품질이 떨어지거나 생산량이 줄어 들지 않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의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비가 너무 자주 내리는 바람에 마늘 뿌리는 물기에 젖어 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햇볕이 들어 잎이 마르는 황변 현상이 일고 있다”며 “각종 농작물에 대한 배수관리와 시비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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