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조사결과 30%도 못미쳐

경북도내에도 건설폐기물이 폭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매립에 의존하고 있어 귀중한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의 건설폐기물 발생은 하루 6천866t으로 전년대비 42%가 늘었다.
연구원은 앞으로 2010년에는 하루 9천175t, 2020년에는 1만6천233t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건설 폐기물은 건물의 신축 또는 증·개축, 도로 확·포장 공사의 부산물로 토사, 폐콘크리트 덩이, 폐아스팔트덩이, 폐목재 등이다.
이중 폐콘크리트가 전체의 7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폐아스팔트류 15%, 기타 7.5%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도내 37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재활용량은 하루 6천417t으로 재활용률이 94%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장래에 활용될 것으로 추정한 양”이라며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 구두조사한 결과 실제 재활용률은 30% 이하의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매립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활용이 저조한 이유는 ▲건설관련 종사자 및 행정기관 담당자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부족 ▲재활용 골재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재활용 골재는 분류만 제대로 된다면 자연골재와 전혀 차이점이 없어 이를 도내 도로공사에서 자연골재와 대체할 경우 연간 122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폐기물의 최종 부산물인 오니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매립을 해야하지만 조사결과 전혀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아 토양개량제로 사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건설 폐기물의 분리 수집이 가장 절실하다”며 “이와 함께 ▲건식공정의 습식전환 ▲소규모 건설사업장에서도 일정부분 재활용 골재를 사용하도록 규정 마련 등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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