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객’ 진중권은 독일유학 시절 미셸 푸코의 ‘쾌락의 활용’에서 ‘존재미학’이라는 표현을 발견한 후 탈근대의 관점에서 근대적 ‘에피스테메’(인식구조)에 따라 정돈된 미학의 역사를 다시 읽었다고 한다.‘앙겔루스 노부스’(아웃사이더 펴냄)는 그의 존재미학에 대한 눈뜸, ‘미학 다시읽기’의 성찰이다.
근대미학은 예술작품에 대한 논(論), 즉 인식론적 미학이었다. 예술작품을 보고좋으냐 나쁘냐, 그 내용이 뭐냐를 이성적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진중권이 말하는 존재미학은 근대적 에피스테메의 한계에 대한 인식에서출발해 근대미학이 가린 맹점을 발견하고, 소외돼온 인간존재의 감성과 생을 예술작품처럼 가꿔나가고 해방시키는 감성에 대한 논(論)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