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매점, 바가지 횡포·불친절 도 넘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포항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포항시 북구 환호동 소재 환호공원 주변 매점들이 물건값을 바가지 씌우는가 하면 불친절해 공원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매점 등에서 컵라면 등 각종 음식물을 팔고 쓰레기를 분리 수거 하지않고 공원 주변에 설치된 20여개의 쓰레기통에 마구 버려 파리가 들끓고 악취가 진동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공원 주변 6개소의 매점은 시가 공개입찰로 개인에게 불하해 운영중이다.
환호 공원은 주말이면 수천명의 가족단위 시민들이 찾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데 관계기관의 관리소홀로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호동 주민 이모씨(36)는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환호공원을 찾았는데 매점에서 솜사탕 하나에 1천원을 받았고 컵라면 1천500원, 인라인 스케이트 대여비로 3천원이나 받아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매점 주인들이 불친절하기 짝이없어 말을 붙이기 조차 힘들었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3천원 선불을 냈다가 사정이 있어 바로 환불을 요구했는데 거절 당했다고 주장했다.
죽도동에 사는 최모씨(34)는”지난 일요일 환호 공원에 가족과 함께 김밥 등을 준비해 나들이 갔다가 공원내 쓰레기 통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하지 못했다”며 “수백억원을 들여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 공원이 이렇게 지저분한데 대해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개탄했다.
환호공원은 지난 96년 41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착공해 2001년 5월3일 완공했는데 공원 부지가 15만6천평에 달한다.
공원내에는 야외 공연장 및 전통 놀이공원, 해변공원, 물의공원, 인공폭포, 프로그램 분수 등을 갖추고 있으나 지저분한 공원 주변 환경 등으로 인해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한결같이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공원시설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매일 쓰레기 통을 청소하고 공원주변의 매점에 친절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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