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등 뚜렷한 지침 없어 입시업무 차질

교육인적자원부가 국가인권위원회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권고안 수용 여부 결정을 최장 10일까지 연기함에 따라 2004학년도 수시1학기 모집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따라 교육부가 수시모집 대책단 운영에 뒤늦게 나섰으나 아직까지 관련 지침은 없는 상태고 대학들은 수시서류의 오기나 입력정보의 오류는 모두 해당 학교에서 져야 한다고 밝혀 일선 학교의 입시업무가 큰 혼선을 빚고 있다.
20일 교육부와 일선 고교에 따르면 NEIS 시행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달말까지 미뤄질 경우 6월3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1학기 모집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선 학교들이 NEIS나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수기등 가능한 방법으로 서둘러 준비해도 수시모집 일정 맞추기가 빠듯하다”며 “10일이나 미뤘다가 어느 한 방식으로 결정하면 수시모집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3학년 담임교사들과 진학담당 교사들이 매일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교육부나 교육청으로 부터 뚜렷한 지침이 없어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의 A여고 진학담당 부장교사는 “일단 수기로 하면 되지만 내신계산이 번거로워지는 등 업무부담이 엄청나 교사들이 아직 수시지원을 위한 학생상담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애들에게 피해가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의 B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선생님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수시모집 자료를준비하고 있으나 언제 무용지물이 될지 몰라 참 난감한 상황”이라며 “늦추기만 하는것이 능사가 아니며 하루속히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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