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마늘재배농‘최저보장가격’인상 요구
대·경 낙농인 ‘원유수급 불균형’대책 촉구

영천지역 마늘재배 농민들은 23일 정부의최저보장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영천 신녕마늘대책위 소속 농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동안 영천시 신녕면 완전리 마늘밭 일대에서 ‘마늘수매가 인하 철회’와 ‘농산물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농민들은 “농림부가 지난 15일 난지형 대서마늘 수매가격을 ㎏당 1천150원으로100원 내렸다”며 “난지형 마늘은 ㎏당 1천900원, 한지형 마늘은 ㎏당 3천원으로 최저보장가격을 상향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후 김모(53)씨의 마늘밭 500여㎡를 트랙터로 갈아엎는 등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날 농민집회는 전국마늘협의회가 정부수매에 앞서 지역별 규탄집회를 갖기로한데 따른 것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12월 중국산 마늘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해제한데 따른 농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부 마늘품종의 최저보장가격을 ㎏당 30-50원 인상했으나 영천이 주산지인 대서마늘에 대해서는 하향조정했었다.
한편 대구ㆍ경북낙농원유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지역 낙농업 농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도청 정문에서 `낙농정책실패 규탄대회’를 열어 원유(原乳) 수급 불균형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대회에서 “잘못된 축산 및 낙농정책으로 지난해 원유 생산량이 전년대비 8% 증가했으나 소비는 오히려 2% 감소, 재고량이 급증하는 등 낙농 농가가 고사 위기에 몰렸다”면서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들은 또 ▲원유 수급 조절에 실패한 낙농진흥회 해체 ▲낙농농가 피해 보상 ▲유제품 수입 중단 ▲잉여 원유 대책 마련 ▲원유 납품처 보장 ▲폐업 및 감산 보상 확대 ▲전 낙농가가 참여하는 낙농발전 종합대책안 수립 등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준비해온 20ℓ짜리 원유 50통을 폐기처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