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자, 燒死의 3배 넘어…수영미숙·태풍등 원인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수가 화재사망자보다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물놀이 등 수난사고로 119구조구급대가 처리한 건수는 총 249건으로 이중 110명이 숨지고, 538명이 부상을 입어 2001년도 처리건수 214건(사망 127명, 부상 143명)보다 16%가 늘었다.
지난해의 물놀이 사망자 수는 지난해 한해동안 화재로 인한 전체 사망자수 34명(부상은 88명)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수난사고 원인은 지난해 태풍 루사가 김천지역등을 내습하였을 때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가 전체사고의 65%(424명)를 차지하여 예기치 못한 태풍으로 인한 사고가 다른 해보다 월등히 많았다.
다음으로는 수영미숙이 11%(71명), 안전수칙 미준수 9%(58명) 등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수영이나 낚시를 손쉽게 즐길수 있는 마을주변의 하천이나 강변이 59%(383명)로 가장 많았으며 바다·해수욕장12%(80명), 저수지·댐 8%(54명)순이었다.
지난 해 도내 최다 수난사고 지역은 김천시 황금동 감천 일대로 태풍 루사 내습당시 6건의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구조됐다.
경주시 성건동 형산강 일대에서는 수난사고 5건이 발생,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동시 길안면 천지리와 송사리 주변 길안천 일대에서도 수난사고 4건이 일어나 2명이 죽고 3명이 부상했다.
이 외 포항시 월포해수욕장과 영덕군 대진해수욕장,군위군 위천일대와 상주시 북천교 일대에서도 수난사고가 3건 이상씩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자 447명, 여자 201명으로 남자가 여자에 비하여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1세 이상이 20%(129명)로 가장 높았고, 51세이상 60세이하가 17%(113명), 14세이상 20세이하가 16%(104명)순이었다.
소방본부는 “집중호우시에 고령자들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인한 것이며, 14세이상 중학생과 고교생들의 물놀이 사고로 인한 희생이 많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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