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동해안으로…” 휴가철 피서객 쇄도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포항등 경북 동해안 지역이 교통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1일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차량들이 오전부터 7번국도 등으로 몰리면서 포항에서 영덕으로 향하는 7번 국도 일대가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특히 경찰이 7번국도상에 촘촘히 설치된 신호기를 탄력적으로 조작해 교통 소통을 해소시켜야 했으나 그대로 방치해 심각한 교통 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바캉스를 즐기기 위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차량이 크게 늘면서 북구 흥해읍 선린대 진입지점부터 정체가 시작돼 일대 4-5km 구간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었다.
평소에도 상습 정체구간인 흥해읍 옥성리 삼거리와 마산네거리 등 주요 교차로에는 밀려든 차량들로 뒤엉키면서 하루종일 교통 마비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한산한 도로쪽 신호체계를 방치하는등 경찰이 교통 마비 현상을 강건너 불보듯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포항시 농산물도매시장 방면의 28번 국도에서 7번국도로 진입하는 차량과 선린대 입구 합류지점부터 극심한 병목현상에 시달렸고 이곳부터 밀린 차량들로 마산네거리까지 30-40분이상 소요됐다.
이같은 현상은 흥해읍 옥성리 삼거리 인근 50m사이에 교통 신호등이 2개가 설치돼 있어 교통 흐름에 지장을 주고 있는 데다 마산네거리 신호등 또한 교통 흐름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계면과 안강읍, 죽장면으로 갈라지는 기계면 내단리 네거리 역시 일부 방면의 차량만 정체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어 교통 수요에 따른 신호체계 변경이 뒤 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에서 왔다는 피서객 김모씨(43)는 “포항지역 경찰들이 교통소통에 무신경 같아 화가 치민다”며 “2km를 빠져 나가는데 30분이 소요되는 등 엄청난 교통 체증에 시달려도 한산한 쪽 도로 신호체계를 방치해 교통 대란을 부채질하는 꼴이되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처럼 포항등 경북동해안 지역에는 매년 피서객 차량 폭증에 따른 극심한 정체현상이 되풀이되고 있지만 경찰과 행정기관은 우회도로 안내, 교통 수요에 따른 탄력적 신호등 체계 변경, 일부 구간 가변차선 운영 등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소홀해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불만을 사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