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90%이상 찬성…집단행동 초읽기

민주노총 산하 운송하역노조 소속 화물연대가 지난 21일부터 31일까지 운송거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압도적인 다수의 찬성으로 운송거부가 가결됐다.
화물연대는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개표를 끝낸 뒤 “투표참가 조합원 1만5315명 중 90.3%인 1만3829명이 운송거부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 조합원 2만4325명 중 조합비 미납자 등 투표권이 없는 조합원을 제외한 2만1006명 중1만5315명이 투표에 참가해 전체 투표율은 72.9%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표를 마친 뒤 화물연대 김종인 의장은 “투표결과가 운송거부 찬성으로 나왔기 때문에 조합원의 뜻에 따라 집단행동에 들어간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정호희 사무처장도 “정부나 운송업체들과의 교섭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집단행동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 전술 등은 지난 17일 대의원대회의결정에 따라 오늘 오후 2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긴급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이다”라고설명했다.
또 “찬반투표 결과 나타난 조합원의 요구와 준비정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구체적인 투쟁일정을 오는 4일 11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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