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쓰레기 무단투기 ‘왕짜증’
급수대 태부족·화장실 악취 등 눈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사흘째 계속되자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동해안 각 해수욕장과 유명 산계곡에는 1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려 무질서가 판치고 있다.
특히 도로마다 차량 증체는 물론 해수욕장을 비롯한 유원지에는 쓰레기 투기와 바가지 상혼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으나 관계기관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3일 현재까지 갑자기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인해 포항에서 40km거리인 영덕까지의 평소 승용차로 50분 걸리지만 3-4시간이상 소요됐고 7번국도상은 하루종일 교통 체증이 생겼다.
또 해수욕장과 산계곡에는 발들여 놓을 틈도 없는 불법주차가 판쳐 각종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해수욕장 등 도로변에 위치한 모텔과 여관에는 평소보다 3배이상 많은 10만원에서 15만원까지 바가지를 씌우고 2만5천원하는 민박 경우도 10만원까지 요금을 받고 있다.
또 횟감의 경우 한마리에 1천원하던 활어 오징어는 약 3천원을 받고 냉면한 그릇에 1만원, 비빔밥 한그릇에 5-7천원을 받는등 바가지 요금이 판치고 있지만 단속은 없다.
또 칠포는 물론 월포와 화진해수욕장등에는 피서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 더미가 산을 이루고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는 파리가 들끓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영덕 불영 계곡과 포항 죽장, 상옥, 보경사, 오어사 계곡, 경주시 안강읍 옥산계곡 등 이름난 유원지에도 수만명의 행락객들이 넘쳐나면서 계곡마다 고기굽는 냄세가 진동하고 풀숲과 냇가에 각종 음식물을 버리고 그릇을 씻는등 무질서가 극에 달했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경우는 정도가 심해 백사장 전체가 빈 술병과 컵 라면 등 일회용 용기가 나뒹굴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칠포등 각 해수욕장은 물론 산계곡 공중화장실 등에는 휴지가 가득하고 악취가 진동하는 등 불결하기 짝이 없고 계곡 풀숲과 백사장 곳곳에는 각종 음식물 쓰레기로 뒤덮혔다.
또 해수욕장에 설치된 급수대도 한두곳에 불과하고 수압마저 약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지저분한 화장실마저 턱없이 부족해 줄을길게 늘어서는 불편이 따르자 전국에서 찾아온 피서객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해수욕장에는 텐트를 칠수 있도록한 야영장의 표시가 없어 텐트설치를 둘러싸고 관리자들과 실랑이를 자주 벌여 불편해 하는 피서객들에게 짜증을 부채질 하고 있다.
백사장 길이가 4km에 달하는 칠포해수욕장 경우 하루 5만이상의 피서객이 몰리면서 쓰레기 양이 수십t에 달하는데도 7명의 일용직 인부가 쓰레기 수거와 화장실 청소등을 맡고 있는 등 인력이 부족해 해수욕장과 산계곡에는 쓰레기에 뒤덮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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