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삼덕동 중소기업 사장 집 권총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용의자 검거 5일째를 맞고 있으나 사건과 관련된 물증을 찾지 못해 수사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경찰은 권총강도 사건 발생(7월 22일) 8일 만인 지난달 29일 이번 사건 정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제보자의 진술을 토대로 김모씨(38)의 집을 급습, 김씨를 검거한 뒤 집안에서 발견된 총기 7종과 탄환 등 각종 무기류와 피해자 이모씨(62)의 “범인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발표했다.
이어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과정 및 총기구입 출처에 대해 추궁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권총과 전자충격기, 흉기, 옷가지 등 유력한 물증을 단 한가지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권총과 공기총 등 사제총기를 7정이나 찾았으나 범행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5조 강선이 있는 3.8구경 권총과 유사한 총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또 범행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하는 김씨가 “범행시간대에 아내를 성당에 데려다 줬다”는 알리바이를 뒤집을 만한 정황증거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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