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委, 합의안 도출 실패…방향결정 늦어질 듯

경부고속철도 경주~부산간 노선 재검토 위원회의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노선 결정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은 경부고속철도 경주∼부산간 노선 선정과 관련해 구성된 ‘대안노선 및 기존노선재검토위원회’가 의견합의에 실패해 각자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총리실에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노선재검토 위원회는 총리실 중재로 지난 5월 12일 사업시행자측과불교ㆍ환경단체측(시민종교대책위) 21명으로 구성돼 노선을 재검토해왔다. 그러나 위원회는 지난 7 월 28일까지 2차례 현장답사와 워크샵 등을 통해서도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해 각자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보고서 제출자 12명 가운데 약 6명 정도는 기존노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반면 2명은 대구∼부산간 직선화, 2명은 부산 종착역 변경, 1명은 부산 금곡지구에서 기존 경부선에 접속하는 대안 등을 주장해 의견 수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와관련, 경실련 등 환경단체들은 기존 노선 백지화와 전문가에 의한 대안 노선제시등을 주장하고 있어 합의된 의견을 도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리실 농수산건설심의관실 관계자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노선을 확정지을 계획이지만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까지 확정할 지는 아직 결정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불교계 등 환경단체의 반발로 재검토에 들어간 경주∼부산간 노선의 향방은 쉽게 결론 짓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금은 천성산과 금정산을 터널로 통과하는 기존 노선과 기존노선 서쪽으로 양천산을 따라 산막공단 및 금곡ㆍ화명지구를 통과해 부산 사직동에서 기존 노선에 접속하는 노선, 기존노선서쪽으로 양산천을 따라 부산 금곡지구에서 기존 경부선에 접속사는 노선등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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