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 교정국장 발간 책자서 소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과 장세동씨 등 5공 관련 인사들의 수형생활이 전 법무부 교정국장이 발간한 저서에서 자세히 공개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교도관으로서는 최초로 법무부 교정국장을 지낸 이순길 전 교정국장은 자신의 교도관 생활과정에서 교도소 내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교도소 사람들’이라는 책으로 엮어 세간에 내놓았다.
이씨는 ‘4장 담장 안에서 벌어진 일들’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5공 관련인사들은모두 군 출신답게 수용생활에 잘 적응했다며 이들의 수형생활을 공개했다.
그는 이들 전직 대통령이 교도소 내에서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관리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했고 운동에도 매우 열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들 전직 대통령들은 매일 한 시간씩 달리기,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교도소에 들어오기만 하면 질병을 호소하는 다른지도층 인사들과 대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항상 가지런하게 정리정돈하는 습관이 몸에 밴 노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간 틈을 타교도관들이 감방을 점검한 적이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이를 눈치채고 “도대체 사람을 못믿는 것이냐”며 불같이 화냈다는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이씨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전직 대통령들의 처우가 일반 재소자와 크게 다르지않았다며 굳이 차별이었다면 수용실 내부에 침대와 책상을 넣어주고 독립사동에 수용실을 마련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장세동씨의 수용생활이 ‘군생활 그 자체였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수용생활을 하던 장씨가 ‘청소나 세탁당번이 있음에도 자신의 식기는 직접 닦았고 빨래도 손수했다’고이씨는 밝혔다.
이씨는 책머리에서 “일반인들에게 교도소의 역할을 바르게 이해시키고 민주교정을 구현하는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펜을 들었다”고 집필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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