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으로 이 일대가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북구청에는 근처 E마트 주변으로 불법 주차된 차량에 대해 불편을 토로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오페라하우스까지 건립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오페라하우스는 대기업의 기부형태로 지어져 주차장 확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으며 주변에는 시민운동장을 비롯 E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 매장 2곳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23일 열린 115회 북구 본회의에서도 이명규구청장이 김형오의원과 심각하게 논의할 정도로 지적된 바 있다.
당시 이 청장은 “오페라하우스 내 좌석은 1천500석으로 최하 300대의 주차공간이 필요하나 실제 100대만 마련된 상태”라며 “주말 저녁 시민운동장에서 야구경기가,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이 이뤄지고 대형마트 두 곳에서 세일까지 할 경우 이 일대 빚어질 교통혼잡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대구시가 근시안적 교통정책을 세우고 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러한 비판 속에 E마트가 펼쳤던 1시간 무료주차서비스가 최근 유료화로 전환되면서 주변지역은 주말마다 불법 주·정차로 통행하는 시민들이 몸서리를 치고 있다.
이에 대해 북구청 김청조 교통과장은 “통계상 도심부지에 주차 1면(차 1대)당 드는 비용이 3천만원에 달한다”며 “올 1월1일부터 ‘주차장 특별회계’를 별도로 운영, 지금까지 12억 정도 적립된 상태지만 예상되는 주차대란을 해결하기에는 태부족이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북구 이명규 청장은 115회 본회의 말미에서 대구시로부터 주차장특별회계를 받아서라도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대구시는 예산이 부족해 당장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물류교통과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 착공 당시 주차장 확보와 관련, 기부자인 삼성측에 요청했지만 사업자체를 못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더 이상 요구할 수 없었다”며 “임시방편으로 지난달 10일 제일모직 공터에 270여대의 오페라하우스 관객 주차장을 확보했으나 시도 마땅히 지원할 자금이 없어 단 기간 내에 문제해결은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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