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주 선건강연구소 발표
구리 함유량 많은 수돗물이 증상 유발

구리 섭취량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주 선건강연구소 래리 스팍스 박사는 11일(현지시간)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한보고서에서 “쥐를 실험한 결과 구리 섭취량에 따라 알츠하이머 발병 여부에 차이가 났다”고밝혔다.
구리가 함유된 보통 수돗물을 공급받은 쥐는 알츠하이머에 걸렸지만 증류수를 공급받은 쥐는알츠하이머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팍스 박사는 “이에 따라 구리는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성분이지만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중요한 성분일 가능성이 있어 적정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수돗물 내 구리의 함유량이 100만분의 1.3을 넘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스팍스 박사가 알츠하이머 발병 쥐에 공급한 물은 구리 함량이 이보다 낮았다.
수년간 쥐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를 연구해온 스팍스 박사는 우연한 기회에 이같은 사실을발견했다.
보통 쥐들은 콜레스테롤을 다량 섭취하면 알츠하이머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팍스 박사가연구한 쥐들도 콜레스테롤에 민감하게 반응해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였다.
그런데 스팍스 박사가 선건강연구소로 옮긴 뒤 쥐들이 콜레스테롤을 공급받아도 알츠하이머증상을 보이지 않기 시작한 것이다.
스팍스 박사는 “이상하게 여겨 실험실로 내려가 보니 쥐들이 보통 수돗물이 아닌 증류수를식수로 공급받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전에 사용하던 실험실에서 수돗물과 비교한 결과 차이점은 ‘구리’였다.
이수돗물을 다시 선건강연구소로 가져와 쥐들에게 공급하자 쥐들은 다시 알츠하이머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