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가 내연녀의 딸 2명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자신도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1일 오후7시20분께 대구 달서구 송현동 서모씨(여·44)의 빌라에서 서씨와 내연관계에 있던 박모씨(38 ·대구 서구 평리동)와 서씨의 두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서씨의 아들 위모씨(2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 위씨는 “집에 연락이 안되니 가보라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박씨가 입에 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고 누나와 여동생이 옷가지와 이불로 몸이 덮인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서는 ‘밤 2시 죄를 지었다. 나도 가야지. 너도 배신의 대가를 받는게 당연하지. 그러나 네가 숨어버려 대신할 수 밖에...미안하다’라는 유서와 심하게 우그러진 야구방망이, 독극물병 등이 함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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