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北기자 충돌 진의 확인 조사

대구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UMC) 앞에서 24일 발생한 보수단체 회원과 북한기자들과의 충돌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비중을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25일 현장 촬영화면 판독 및 경비 경찰관들의 증언 등을 통해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보수단체의 행사가 단순한 기자회견인지 아니면 집회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은 이번 행사가 다중이 운집한 장소에서 유인물을 배포하거나 가판대를 설치했는지, 구호제창을 통해 공동의 의사를 표현하려 했는지 등 집회의 성격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한 충돌 사태가 북한 기자들이 보수단체 내건 플래카드를 뺏는 과정에서 빚어진 단순한 몸싸움인지 서로 특정인을 상대로 한 폭행 의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보수단체 회원 2명과 북한 기자 1명 등 부상자들의 상처가 경미한 찰과상에 불과함에 따라 특정인을 상대로 고의적인 폭력행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혐의점이 드러나면 검찰의 지휘를 받아 본격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혐의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소 불가 등 수사착수 요건에 해당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관련자 수사 및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충돌사태의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력사건이 아니라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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