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성 개체 밀도 급증…양식장 피해 우려

경북동해안 연안에 올들어 처음으로 적조 주의보가 발령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자로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연안에서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 등대까지 적조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이날 밝혔다. ml 당 적조 개체수가 300개체 이상일 경우 발령되는 적조 주의보가 경북동해안 연안에서 내려지면서 인근 양식장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경북동해안 연안에서 유해성 적조 생물이 급격히 번식하고, 적조 띠가 경주에서 포항까지 형성되고 있어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포항해양수산청은 이날 선박 예찰을 통해 포항 장기면 모포 연안 1마일 해상에서 폭 20m, 길이 30m의 소규모 적조(코클로디니움 ml 당 1천400개체)와 포항 구룡포 석병 연안 1마일 해상에서 적조(ml 당 60개체)가 각각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경주 읍천에서 포항 양포 사이 연안 1마일 해상에서 폭 3km, 길이 35km의 연한 적조 띠(ml 당 60∼200개체)가 형성됐다.
이날 발견된 유해성 적조 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ml당 60∼1천400개체로 지난 26일의 ml당 12∼30개체에 비해 급속히 밀도가 증가하고 적조 띠가 경주에서 포항 연안을 따라 형성되면서 인근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포항해양청은 이에 따라 헬기와 선박 등을 이용 적조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수층별로 바닷물을 떠 적조 생물 서식 밀도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경북 연안 외해쪽에 적조 띠가 지난 26일 이후 계속 형성되고 부분적으로 소규모 적조가 연안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지역 어민들은 유해성 적조가 발생하면 먹이 공급 중단과 황토 살포 등 양식장 관리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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