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서포터즈, 열띤 응원전 ‘눈길’

‘대회성공을 위해 우리 장애인들도 한 마음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대학생들의 축제인 U대회가 막바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가 대회기간 내내 적극적인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집행위원회, 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 등 대구지역 14개 장애인 단체가 주축이 된 ‘U대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구지역 장애인 공동연대’ 회원들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
이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각종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찾아 일반인들과 함께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축구경기가 열린 강변축구장을 찾은데 이어 26일에는 배구경기가 열린 대구체육관에 입장, 응원전을 펼쳐 관중들은 물론 선수들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지체장애인인 홍영숙씨(33)는 “우리는 일반 서포터즈와 달리 어떤 특정국가를 응원하지 않고 경기를 펼치는 모든 팀 선수를 응원한다”며 “우리의 응원이 U대회 성공을 위해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하면 기쁘기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아인협회 대구시협회 김미향(38)간사는 “경기장에 장애인시설이 부족하고 개회식 때 수화 통역사를 두지 않는 등 다소 불만도 있으나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장애인들은 지역에서 펼쳐지는 U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장애인 서포터즈를 결성키로 하고 스스로 발대식을 가진 뒤 당국의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형록 집행위원장은 “U대회 주제가 ‘하나가 되는 꿈’ 이듯이 장애인이 지향하는 차별과 편견이 없는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록 몸은 불편하더라도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대회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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