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대 연회비·수강료 챙기기 급급

포항지역의 일부 성인행정 고시학원에서 수강료만 챙기고 파행적인 수강을 일삼아 학원생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된다.
특히 술마신 강사가 강의에 나서는가 하면 강의 시간 조차 들쭉날쭉해 수십만원에 달하는 년회비를 낸 수강생들은 수업다운 수업 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단속을 해야할 포항시 교육청 경우 이들 학원에 대해 1년에 한차례 정도 단속에 나서는 등 방치하고 있는 실정인데다 그나마 겉핥기식 단속에 그치고 있어 학원생들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포항지역에는 성인 행정고시학원이 3개소 정도 된다.
그중 포항시 북구 죽도동 P행정고시학원 경우 공무원, 경찰공무원, 교육행정, 공인중개사반 등 5과목 정도를 강의하는데 약 200여명의 학원생을 상대하는 강사는 3명에 불과하다는 것.
그나마 과목당 하루 3시간씩 강의를 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강사들이 시간 관념이 없어 평균 10-20이상씩 늦게 출근하는 것은 보통이고 술에 취한 강사가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월수강료는 평균 15만원이고 년 회비는 98만원을 받고 있는데 수강료 챙기기에 혈안이된 학원에서 제대로된 수업을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강사 한명이 2개 과목을 맡아 강의를 하기도 해 전문성이 크게 떨어져 결국 학원생들만 이중 피해를 당하는 꼴이되고 있다.
공인중개사 과목을 공부하는 이모씨(45)는 “행정고시학원에서 년 수강료를 내고 공부를 하는데 수강료만 챙긴 학원에서 수업다운 강의를 해주지 않아 학원생들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아 결국 피해를 앉아 당하고 있다”며“수백명에 달하는 학원생들이 파행적인 학원의 수강 때문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한 학원생은 “고시학원에 있는 화장실이 물이 제대로 내려가지 않아 수많은 학원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지도 단속한번 없었다”고 주장했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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