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국제양궁장 관람객 열렬한 환영
이별의 아쉬움속 ‘쪽지 서신’ 건네기도

○…28일 여자 양궁 70m 리커브 결승전이 열린 예천 국제 진호 양궁장에 북측 미녀 응원단 200여명이 도착하자 아리랑 응원단 등 1천여명의 관람객들이 한반도기와 손을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지역민들이 경기장으로 몰리면서 오전 일찍 입장권이 매진돼 이들 응원단의 인기를 실감.
이날 북한 응원단은 흰색 티셔츠와 모자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경기장에 입장, 짝짝이와 부채 등의 응원 도구를 이용해 ‘반갑습니다’,‘휘파람’등을 합창했으며 100여명의 아리랑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등의 노래로 화답.
○…북측 응원단은 28일 예천 양궁장 옆에 주차된 6대의 버스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뒤 차창 커튼이 열리자 경찰 통제선 밖의 500여명의 주민들과 수신호나 ‘쪽지 서신’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버스와 주민들의 사이는 5~6m에 불과했지만 경찰의 삼엄한 경비로 대화가 어렵자 양측은 쪽지 서신은 물론, 입을 크게 벌려 얘기하거나 손가락으로 창에 글씨를 쓰는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남측 여학생들은 “언니 정말 예뻐요”, “편안히 가세요”등의 말을 건넸고 북측 응원단도 한쪽 창으로 모두 몰려 한반도기와 손을 흔들며 화답.
대부분 쪽지 서신은 중간에 통제 요원들에 의해 차단됐지만 일부 북측 응원단의 손을 떠나 통제 요원을 거쳐 남측 여학생 손에 쥐어진 쪽지 서신에는 ‘통일을 위해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는 문구 등이 적혀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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