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U대회 참여자 상당수 후유증
반짝특수 상인도 분위기 적응못해

대구 하계 U대회에 파견됐거나 참여했던 공무원과 자원봉사들이 1일부터 평상으로 돌아왔으나 들떴던 기분이 숙지지 않아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또한 U대회 기간 반짝 특수를 맞았던 선수촌 주변 상가와 동성로 등 시내 상점들도 외국 선수와 시민들로 북적대다 갑자기 한산한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촌과 UMC(대회미디어센터)등에 파견됐던 상당수의 경찰, 행정기관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31일 폐회식이 끝나고 1일부터 복귀했다.
대구시 동구청 문화공보실 관계자는 “한동안 축제분위기에 편승해 마음이 들떠 있었는데 돌아와 평상업무를 할려니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며 “일을 하다가도 잠깐씩 당시의 일을 떠올리며 일손을 놓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대회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관계자들도 벌써부터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복귀를 앞둔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들은 “평상업무로 돌아가면 한참동안 일손이 잡힐 것 같지 않다”며 “그동안 고생은 하면서도 즐거웠는데 돌아가 쌓인 업무를 할려니 걱정”이라고 했다.
한 경찰관은 “대회기간은 열흘이었지만 모든 부서가 예전 위치로 완벽하게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후유증은 자원봉사자들과 선수촌 주변 상인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선수촌 보도센터에서 자원봉사에 나섰던 한 관계자는 “제대로 하겠다는 생각에 학원 강사 일도 접었는데 이제 대회가 끝나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되니 부담이 된다”며 “하지만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선수촌 앞 한 분식점 주인은 “보름이상 대회분위기에 들떠 있다가 갑자기 썰렁한 분위기여서 잘못하다가 가게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분위기가 상당기간 갈 것 같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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