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가 시간당 11km 속도로 북상, 제주도.남부지방 등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14호 태풍 '매미'(중심기압 915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당 54m)가 급북상하면서 일부
여객선이 결항하고 남해안을 중심으로 선박 긴급대피에 들어가는 등 태풍비상이 걸렸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1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섬 서남서쪽 약 250km 부근해상에
머물고 있는 태풍 매미가 시간당 11km 속도로 북상, 제주도.남부지방 등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성산포 76㎜를 비롯해 제주 21mm, 부산 17mm, 거제
11mm, 울산 9mm, 완도 4mm가 내렸다.
특히 현재 빠르게 북진중인 태풍이 제주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12일 오전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매우 강한 바람과 200~400㎜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태풍이 빠른 속도로 몰려오면서 연안여객선 2개 항로, 3척이 결항됐다.
재해대책본부는 또 산간계곡, 해안, 하천변 행락객 등 218명 긴급대피와 함께 한라산 국립공원
등산로 4개구간을 통제하고 선박 3739척을 결박, 또는 대피시키는 등 재해 예방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한편 태풍 매미는 12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17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 13일 새벽
3시 경남 사천시 부근을 거쳐 오후 3시께 강원도 강릉시 북동쪽 약 33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14일 새벽 3시께 일본 삿포로 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