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홍고추가 청송지역에서 건조되면서 유통업자와 농민단체간 갈등을 빚고 있다.
청송지역 농민단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고추가 청송지역에서 자주 건조되면서 지난달에는 이를 저지하는 농민들과 유통업자가 시비 끝에 농민 2명이 구속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또 지난 11일 진보면 광덕리 권모(43)씨의 잎 담배건조장에서 18t의 건고추가 말려지고 있는 것을 청송군 농업경영인 진보면 분회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진보면 분회는 중국산 생 고추가 이곳에서 말려지면 고추주산지인 청송고추의 명성을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건조장 입구에 흙을 쌓고 차량출입을 막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자인 조모씨(39·영양읍 서부리)는 “판매처에서 30%, 50% 등 원하는 대로 섞어서 판매하기 때문에 농민들의 이 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다”며 “수입이나 판매과정에 있어서 법적인 하자가 전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대해 농업경영인 청송군연합회는 “유통업체에서 부도나거나 경제력이 약한 벌크 주인에게 접근해 1년치계약금과 관리비 등을 지급하면서 도중에 계약을 취하할 수 없는 약점을 잡아 농촌을 망치고 있다”며 “조모씨가 중국산 홍고추의 건조중단을 약속해 놓고 또다시 반입해온 것은 청송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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