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낳은여자’-도지민지음

끌 수 없는 불이 있다/ 차디 찬 물 끼얹다간 도리어 기름이 되고/활화산도 태우는/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그런 세찬 불 하나/ 내 성역의 한 가운데 있다./(사랑 13, 전문).
경주문협 회원인 도지민시인이 제 5시집 ‘산(山)을 낳은 女子’, 제 6시집 ‘다시 사랑을 한다면’(도서출판 시지사)을 동시에 출간했다.
도시인은 지천명의 연륜에 걸맞게 내적 세계의 변신을 했다.
시해설을 쓴 박곤걸시인은 낮익음직한 여성들의 생활통념을 깨고 산 하나를 분만한 도지민 시인은 “생명에 대한 사랑을 창조하는 지향점을 집약하고 있으며 자신이 추구하는 내면의식을 쉽게 들어낸다“고 평했다.
제 5시집에는 100여편이 시가 실려있으며 제 6시집에는 120여편의 시가 실려있다. 여섯 번쩨 시집의 평을 쓴 성기조시인은 사랑을 주제로 한 50편의 연작시에 대해 “멋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두 눈 부릎 뜬 바다/ 쇠몽둥일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는데/애매하게 몰매를 맞는 바다/ 그대의 파열되는 몸짓은/되려 눈부시게 황홀하고/ 그 신음소리는 지상 최대/ 홀로 지어내는 웅장한 교향악이다.(해양일지 전문)
도지민 시인은 1993년 문예사조에 소설 등단, 한맥문학에 시가 당선됐으며 95년 첫 시집 ‘바다 깊숙한 곳에 진주로 남아’ 출간 이래 이번에 5, 6시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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