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중이던 노숙자 부부가 자신들이 출산한 신생아가 숨지자 병원에 버리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6일 신모씨(34)와 유모씨(여·28)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7시께 이틀전 출산한 아기가 숨지자 대구시 중구 동일동 모 산부인과 환자대기실 의자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동거생활을 하던 중 지난 23일 이 병원서 남아를 출산, 빈집 등을 전전하며 아기를 양육하다 숨지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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