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가 비정규직 확대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26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 종묘공원에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노조 광주지부장 이용석씨(31)가 비정규직 확대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 도중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이씨는 이날 투쟁결의문이 낭독되던 중 집회 대열 뒷쪽에서 500ml짜리 생수병에 미리 준비한 시너를 온몸에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씨는 이어 근처에 있던 조합원들이 급히 불을 끄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했으나 온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분신 소식이 알려지자 집회를 마치고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종로3가 탑골공원 근처에서 경찰들과 대치하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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