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회 월남장 증정식

일제침략기 조선교육협회장과 신간회 회장 등을 거치며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월남 이상재(1850~1927)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제 27회 월남장 증정식이 7일 오후 3시 포항시그너스호텔에서 열렸다.
한국평생교육복지진흥회 월남장 증정위원회(회장 박규채)가 주최하고 농협과 포스코가 후원하고 있는 월남장은 노후를 바람직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찬하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정기복(포항·제 80호), 최창봉(서울·제81호), 정용재(서울·제 82호), 고정환(김천·제 83호)씨가 올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기복(84)씨는 일본 시바고와 일본대를 졸업했으며, 동경 유학도중 독립운동의 필연성을 느끼고 일황을 살해하려다 목적을 이루지 못하다 1938년 대구에서 맨주먹으로 일본 경찰과 싸우다 투옥된 뒤에도 구국·독립운동을 펼쳤다.
최창봉(78)씨는 고려대 영문과를 나와 미국 보스턴대를 수료한 뒤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방송인 HLKZ-TV, 국영KBS-TV, 동아방송 개국을 이끌었으며, 문화방송 사장과 한국방송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언론의 선구자적 역할을 맡아왔다.
정용재(78)박사는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와 이화여대, 서울대, 연세대 등 평생을 대학 생물학 및 생물교육발전에 헌신해 왔으며, 한국과학기술봉사단 위원, 이화여대 사범대학장을 역임했다.
고정환(72)씨는 안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74년 공직에 입문, 내물 세제세정과장, 영천·김천·점촌·포항시장을 역임했으며, 공직을 떠난 뒤 현재 김천대 사회교육원장과 김천강살리기 시민연대공동대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국평생교육복지진흥회는 지난 65년 한국비정규교육연구회로 발족한 뒤 77년 제 1회 월남장 증정식을 가진 뒤 올해로 27회를 맞으며, 모두 83명에게 월남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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