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일월산 외지인 몰려 마구잡이 채취…단속 전무

한약재로 쓰이는 느릅나무와 두릅나무, 옻나무 등 각종 임산물들을 마구 베어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해당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영양군 일월면 용화리와 수비면 계리 일대에는 수년 전부터 봄철이면 외지인들이 매일 10여 명씩 찾아와 일월산 일대 느릅나무와 옻나무 등을 그루째 베어가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

이들 지역에는 4월 중순께부터 5월 말까지 외지 사람들이 트럭이나 봉고차 등을 이용, 야산에서 한약재로 쓰이는 느릅나무 등을 베어가거나 취나물과 고사리, 다래순 등을 마구 채취해 해가 갈수록 이 같은 약재목과 산나물종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

특히 두릅나무나 옻나무 등 한약재로 쓰이는 나무의 경우 새순 등이 자라지 못하게 캐거나 아예 밑동까지 베어 버리는 등 싹쓸이를 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단속은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비면 계리 등 산골지역 주민들은 “산나물 축제 등으로 지역 임산물들이 향과 맛 품질 등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봄철만 되면 수난을 겪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몇 년 내에 약재 목으로 사용되는 희귀수종이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만큼 임산물 채취 허가 등 강력한 대책마련과 단속으로 임산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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