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가 어렵다. 국내 경기가 안 돌아간다. 물가가 비싸다 해서 서민들의 생활이 말이 아니다.
그런데 TV를 켜면 해외에서 촬영한 프로그램을 많이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주말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이 해외 촬영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방송사들이 드라마나 그 제작 특성상 해외에서 꼭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겠으나 대부분 개그나 오락 프로는 무작정 해외에 나가 해변이나 산 등에서 찍은 것이 많다.
그때마다 왜 굳이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두고 저렇게 해외에 나가서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방송사간 지나친 시청률 경쟁으로 해외촬영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외화 유출이다.
요즘 경기가 안 좋은 것이야 모두가 아는 일이다. 이런 판국에 국내에서 촬영한다면 그 재화와 용역의 소비가 전부 국내에 전달돼 그만큼 경제를 돌아가게 하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또 많은 사람이 보는 TV프로그램에서 해외의 경치 좋은 곳을 소개하는 꼴이 돼 시청자들은 한번쯤 그곳을 동경하게 될 것이다.
방송사들은 해외촬영을 자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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