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병기(63·달성군 구지면 대암2리)씨는 지난해 태풍 ‘매미’로 많은 고생을 했다.
“일년동안 애써 지은 농사가 하루아침에 망가지니 눈앞이 캄캄하더군요. 하지만 구미 삼성전자 직원들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오고, 많은 분들이 복구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대암2리 이장이기도 한 그는 엄청난 수해로 실망도 컸지만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희망도 얻었다고 했다.
“제가 있는 마을은 농작물이 침수됐지만 이웃 마을에는 집이 쓰러져 추운 겨울, 컨테이너에서 힘겹게 보내는 주민들도 많습니다”
이씨의 올해소망은 ‘매미’이상의 태풍이 불어도 끄덕 없는 정부의 재해 예방책이다.
그는 “이번 ‘매미’로 인한 피해도 인재(人災)였다”면서 “한-칠레 자유협정 등 한 숨 나오는 일도 많은데 금방 좋아지진 않겠지만 정부에서 농촌문제에 현실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농민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정책을 펼쳤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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