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의 푸념석인 불만이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마음이 무겁다.
연말만 되면 보도블럭을 수없이 뒤집는데도 방관하고 있는 시의원들, 차들을 한 곳에 세워놓고 있다가 불이 났다고 신고를 하면 똑같이 달려오는 소방차들 때문에 불끄는 시간이 늦어져 재산을 다 태워버리는 안타까움, 자신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시의원, 국회의원 등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사항들을 그 운전기사는 열을 올리며 성토를 해댔다.
우리가 한 사람의 시민으로 그같은 일을 깊이 생각하고 시의 대표격인 사람들의 행보를 지켜본 적이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도시는 지도자 몇 몇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시민이 한 마음이 될 때 도시가 발전하고 경제력도 발전한다는 것을 잊어가고 있었든 것 같다.
좀 더 아름다운 도시를 위해 우리는 함께 감시원이 되고 잘못을 지적하는 시민이 돼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 좋은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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