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기자

5·31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후보자들 간의 자리싸움으로 요란한 로고송과 연설회 소음으로 몸살을 앓았던 예천읍 상설시장 입구 천보당 사거리는 과일행상 아저씨와 나물 파는 할머니들이 다시 자리를 잡았다.

선거기간 내내 상대후보로부터 ‘제왕적 군수’, 지역갈등의 원인 제공자’로 매도당했던 김수남 한나라당 후보에게 예천군민들은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

8년간의 군수 재임기간 동안 본인 말대로 예천을 제일 잘 아는 청렴한 군수로, 군민들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어려워져만 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노심초사 마련해 놓은 크고 작은 지역개발사업을 잘 마무리해 모든 군민이 잘사는 복지예천을 건설해 달라는 군민들의 절대적인 요구라고 생각한다.

상대 후보는 물론 김 당선자에게 반대표를 던진 1만4천여명의 군민들을 적극 포용하고 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군정을 논의하며 예천발전을 위해 다같이 힘을 합쳐 12년의 군수 직을 마무리 하고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는 날, 5만 군민들의 가슴에 김수남 군수의 송덕비가 새겨질 수 있도록 측근들이 양보의 미덕을 갖춰야겠다.

행여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불미스런 일들은 군민 모두의 화합을 위해 용서하고 덮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공직자들을 업무능력 위주로 발탁해 군수와 윗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공직풍토 조성과 모든 군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정말 열심히 생활하는 민초들의 모습을 군수가 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측근들이 군수의 혜안을 가리는 일들은 없어야겠다.

지난 10년의 지방선거로 주민들 가슴속에 남아있는 갈등의 앙금을 말끔히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김수남 당선자의 마지막 4년 군수 재임기간동안 행정은 물론 전 분야에 걸친 군수의 탕평책만이 좋은 해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최고의 진호 국제양궁장에서 펼쳐질 군민들의 길거리 응원에 김수남 군수와 군민 모두가 어깨동무를 하고 ‘대한민국’과 ‘복지예천 만세’를 목청껏 외쳐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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