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나라박물관 6월께 ‘신라 황금특별展’ 개최
국가간 ‘교환전시’ 형식…금관·혁대 등 포함

신라 적석목곽분 문화를 대표하는 고분들인 경주 천마총과 금관총 출토 유물들이 일본에 대여 전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경주박물관 박영복 관장은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이 금 제품을 주제로 한 신라 고분 특별전을 오는 6~7월쯤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에따라 천마총과 금관총 관련 유물들을 대여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물관은 4-5월쯤 문화재위원회 관련 분과에 이들 고분 출토 유물 해외 대여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지정 문화재의 경우 해외 대여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문화재위원회 허가를 거치도록 문화재보호법이 규정하고 있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경주박물관과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나라박물관의 이번 ‘신라 황금 특별전’은 경주박물관에서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2월1일까지 개최된 ‘일본의 불교미술’ 특별전에 대한 교환 전시라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당시 나라박물관은 아스카(飛鳥)시대 이후 가마쿠라(鎌倉)시대에 이르기까지 일본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국보 9점과 중요문화재 25점 등 62건 83점을 대여한 바 있다.
박영복 관장은 “이외에도 지난해 우리 박물관과 나라박물관은 공동으로 미국뉴욕에서 합동 전시회를 개최 하는 등 교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대여전시 또한 이런 취지를 살린 것으로 현재 대여 유물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천마총 혹은 금관총 출토 신라 금관 중 적어도 1점은 대여물품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이와 세트를 이루는 과대(혁대) 관련 유물도 동반 대여될 전망이다.
천마총 금관의 경우 지난 2000년 유럽 각국을 순회한 ‘한국국보’ 특별전에 선보인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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